[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역사전쟁을 일단락하고 여야가 민생전쟁을 시작한다. 이미 민생체제를 선언한 새누리당과 9일 국회 등판을 밝힌 새정치민주연합의 민생 행보에 본격 맞붙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 정상화 이후 노동개혁 완수를 위한 노동개혁 5대 입법 추진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경제활성화법, 민생 법안 처리를 촉구하며 야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앞서 새누리당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전후로 민생체제에 돌입을 적극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2일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 방안을 여는 당정협의를 갖는 한편 3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경제 회복 및 민생 돌보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주부턴 새정치연합도 뒤늦게 민생 행보의 고삐를 틀어쥔다. 9일 국회 복귀를 선언한 새정치연합은 바로 직전 주말, 민생 이슈에 주력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의 4대 개혁으로 민생을 살리겠다"며 주거·중소기업·갑을·노동 개혁 등 4대 개혁을 제안했다. 정부가 주장하는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개혁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다.
또한 새정치연합은 8일 '민생 최우선주의'에 입각한 10대 법안을 선정하고, 공개했다. 10대 법안은 민생 살리기, 경제 살리기, 민주주의 기반 살리기, 나라 약속 살리기 등 총 4가지로 분류해 선정됐다. 임대주택법 개정안,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 역사교과서 국정화 금지법 등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공개한 '11월 1주차 주간집계'에선 당청(黨靑)은 웃고, 야당은 울었다. 11월 첫째주는 여야의 민생 물밑작업이 한창이던 주간이다. 해당 지표가 정치권 민생전쟁의 1차 리트머스지가 되는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대비 1.5%포인트 오른 46.0%를 기록했다.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전주와 동일한 40.6%를 기록하며 횡보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전주대비 1.8%포인트 하락한 25.4%로 조사됐다. 20%대 후반까지 치솟던 지지율(10월 5주차 27.2%)이 다시금 중반으로 내려앉은 셈이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256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5%(전화면접 17.0%, 자동응답 5.1%)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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