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與, 전월세갱신권·누리과정 모두 뒤로 미루자고만 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9일 여야 3+3 회동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종료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협상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 문제 해결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내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여야 원내지도부간 회동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된 전후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여야는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만나 정기국회 일정과 처리할 법안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대통령이 얼마나 (해당 사안에 대해) 관심을 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대통령의 최근 강력한 관심과 요구사항이 (의제) 우선순위의 기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에 전월세 문제와 누리과정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지만 여당 원내지도부는 이같은 야당의 요구를 뒤로 미루려만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민주거복지특위를 통해 (전월세 문제를 풀려는 노력은) 3가지로 정리됐다"며 "전월세 상한제 도입도, 월세 전환율 제한이라는 문제도 있지만 그 전제 되는 주거권의 안정적 보장을 위한 갱신청구권 이거 하나만이라도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여당은 뒤로 미루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교육파탄의 채택임이 뇌는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 "국가 재정책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거절당하고 뒤로 밀렸다"고 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이제는 미룰 수 없는 것이고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사항"이라며 "최소한의 요구마저 새누리당의 지연 전술에 우리 당이 말릴 수 없다는 결단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상임위, 예결위 활동, 장관후보자 인청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