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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닥공축구, 아시아 '넘버 1'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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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드로그바, 우리 팀 오라고 해" K리그 2연속 우승 전북, '강희대제'의 꿈
부임 10년 만에 4번째 우승 금자탑 "스타선수 영입, 더 강한 팀 만들고파"
새 목표는 AFC 챔스 동반 우승

최강희 닥공축구, 아시아 '넘버 1' 돌격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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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더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

'강희대제'는 정상에 오르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56). 2005년 7월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부임 10년 만에 K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달성한 그는 자신에게 붙은 '명장'이라는 찬사조차 외면했다. 그는 전북과 함께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넘버원(NO.1)이 되려 한다.


전북은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2009년과 2011년을 포함, 통산 네 번째 별을 달았다. 최 감독은 전북에서 사령탑으로 데뷔해 2005년 대한축구협회(FA)컵,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포함 열한 시즌 동안 여섯 차례 우승을 했다. K리그를 네 차례 제패하기는 최 감독이 처음이다.

최강희 감독은 우승의 감격보다 위기를 먼저 말했다. 그는 "전북은 지금이 고비다. 유럽에서도 명문 팀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이다. 지금보다 훨씬 강한 전북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지난 4월 12일 정규리그 1위로 나선 뒤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정상을 지켰다. 33라운드까지 평균관중도 1만6710명으로 열두 개 구단 중 1위. 지방구단이라는 한계를 딛고 성적과 흥행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명문구단의 기틀을 마련했음에도 최 감독은 아직 성에 차지 않는다고 했다.


최강희 닥공축구, 아시아 '넘버 1' 돌격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그는 국내 프로축구가 소극적인 투자로 우수한 선수들을 해외에 빼앗기는 현실을 늘 우려한다. K리그가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정규리그에서 독주를 하면서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이나 중동 등 경쟁 팀들에 밀려 4강에도 오르지 못한 한계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몸값이 비싸도 기량이 뛰어난 대형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회만 된다면 리오넬 메시(28·FC바르셀로나)나 디디에 드로그바(37·몬트리올 임팩트)와 같은 스타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여기에는 국내 리그에 대한 통찰이 숨어 있다. 그는 팀의 경쟁력을 키우면서 구단의 자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최 감독은 베테랑 선수를 중용한다. 서른셋에 은퇴한 자신의 아쉬움을 기억하면서 경쟁력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팀의 구심점 역할을 맡긴다. 그의 신뢰 속에 이동국(36)이 거듭났고, 최은성(44·2014년 은퇴)과 김상식(39·2013년 은퇴) 등이 아름답게 은퇴했다. 이동국은 "축구 인생을 전북에 입단한 2009년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 (전북 입단은) 선수로서 다시 도약한 계기였다"고 했다.


최 감독의 도전은 진행형이다. 정규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도 그에게는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다. 전북에서만 161승을 거둔 그는 김정남 전 울산 감독(72·210승), 김호 전 수원 감독(71·207승)이 세운 K리그 최다승 기록을 추격하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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