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차기 대만 총통 유력후보로 꼽히는 민진당(야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은 66년만의 첫 양안 정상회담이 대만 인민들의 선택을 제한한다고 비판했다.
8일 대만 연합보에 다르면 차이 주석은 "대다수의 대만 인민처럼 회담 결과에 실망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차이 주석은 내년 1월 열리는 대만 총통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는 후보다.
그는 "마잉주(馬永九) 총통은 밀실거래의 의혹을 안고 갔으며, 더 큰 말썽거리를 안고 돌아왔다"며 "정치적 프레임을 이용해 미래 대만 인민의 선택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 인정을 보류하고 대만 독립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일 열린 양안 정상회담에서 "양안관계의 최대 위협은 대만 독립세력"이라며 차이 주석을 지칭하기도 했다.
차이 주석은 "마 총통이 대만의 민주와 자유, 중화민국의 존재성, 대만인민의 선택의 권리를 이야기하길 바랐으나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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