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경제통상연구 10차모임을 열고,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들과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방안과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추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액정표시장치(LCD)가 주력이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은 LCD 39.5%, OLED 95%로 모두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이 빠르게 추격 하고 있다. LCD 부문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4%에서 지난해 12.7%로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수출은 2013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와 중국의 LCD 생산, 국내 기업의 중국 현지 공장 가동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수출은 2011년 18억달러에서 지난해 73억달러로 증가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에 생산기술 장벽이 높은 AMOLED와 휘는 디스플레이, 폴더블 AMLOED를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플렉서블 소재, 발광 소재 등 핵심 소재와 플라즈마 공정장비, 진공펌프 등 고부가장비에 대한 연구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통한 후방산업 생태계 조성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자유무역협정(FTA)과 세계무역기구(WTO) 복수국간 협상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OLED 시장 개방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태희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선점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더욱 힘써 주길 바란다"며 "정부도 연구개발(R&D), 전문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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