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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자가 이기는 동작구 놀다방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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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동작구청 광장서 경쟁 사회에 지친 청춘들을 위한 오아시스, ‘놀다방 페스티벌’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이기지 않아도 괜찮아, 지친 청춘들을 위한 위로 한마당!’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24일 오후 2시부터 구청 앞 광장에서 청년들의 갈증을 풀어줄 오아시스, ‘노량진 놀다방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이 시대의 청년들이 잠시나마 쉬어갈수 있도록 ‘놀이’를 테마로 기획된 축제다.


노량진으로 대표되는 청춘들에게 동작구가 건네는 작은 위로다.

행사는 게임, 쉼터, 슈퍼마켓, 문화공연 등으로 나뉜다. 이날만큼은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게임에서 지면 승리자가 되는 게임을 비롯 청년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줄 요가 체험 등이 준비됐다.


또 인디밴드, 재즈, 탭댄스 등 공연과 영화도 마련됐다.


◆□노량진에는 전설의 철권고수가 산다?



코인 노래방과 오락실로 대변되는 공시생들의 놀이문화가 광장으로 나왔다. 이날 대전 격투게임인 철권을 비롯해 위닝, 건블레이드, 펀치 등 노량진 공시생들이 즐겨하는 게임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된다. 또 추억의 트램펄린을 비롯해 다양한 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지는 자가 이기는 동작구 놀다방 페스티벌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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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 받고 컬러링북으로 마음도 치유하세요


청년들의 건강관리를 도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허리, 어깨 등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를 받을 수 있고, 몸의 균형을 찾아주는 ‘밸런스 워킹’도 배워볼 수 있다.


또 요가수업은 물론 정신 건강에 도움을 주는 컬러링북과 캘리그래피(calligraphy), 타로카드 등도 체험해볼 수 있다.


◆이날 만큼은 지는 사람이 승리자!



이날 만큼은 지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지기 어려운 게임’은 게임을 못하는 ‘게임 마스터’와 간단한 게임을 하는 이벤트다. 단, 게임에서 져야만 상품을 획득할 수 있다. 경쟁에서 이겨야만 하는 우리 사회에서 ‘지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된 게임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손편지 제작해 드립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간절하다면 이날 행사장을 찾아도 좋다.


노량진에 관한 이야기라면 무엇이든 들어주는 ‘노량진 탐사대원’이 청년들을 찾아간다. 노량진의 이미지, 고충, 일화 등 뭐든지 가능하다. 청년들의 정성스런 손편지를 대신 전해주는 코너도 마련된다. 엄마, 아빠, 친구, 애인 누구에게든 직접 손편지를 쓰면 ‘손편지 제작소’에서 배달해준다.


◆이외에도 다양한 공연과 영화가!



이외도 인디밴드 ‘복태와 한군’을 비롯해 재즈와 탭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리틀 미스 선샤인(Little Miss Sunshine, 2006), 스물(Twenty, 2014) 등 영화가 상영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마켓도 준비된다.


또 이번 행사와 관련해 KBSN ‘청춘하라’에서 우승한 최현우씨가 동작의 청년들을 위해 행사장 주변 곳곳에 ‘희망가로등’을 설치했다. 야간이 되면 희망 가로등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당신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웃을 때 더욱 아름다워요’ 등 다양한 희망의 메시지를 바닥에 비춘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취업도, 사랑도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며 “행사 한번으로 우리 시대의 청춘 모두를 위로할 순 없겠지만 잠시나마 지친 몸과 마음을 맘껏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동작구가 주최하고 방물단이 주관한다. 동작구 청년기업인 블랭크, 무중력 지대, 노량진 탐사대 등 청년단체들이 참여했다.


서울시와 동작학원고시원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행사는 24·25일 양일간 노량진 수산시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5회 도심속 바다축제’와 함께 열린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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