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로8길~사당로8나길’과 ‘성대로12가길 ~ 성대로12가길 78’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지역 내 다세대·다가구 밀집지역의 여성범죄예방을 위해 올 12월까지 ‘사당로8길 ~ 사당로8나길’ 600m 구간과 ‘성대로12가길 ~ 성대로12가길 78’ 300m 구간을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한다.
거울길은 여성 대상 범죄 우려가 높은 지역을 선정해 공동주택 출입문에 미러시트(mirror sheet) 시공을 한 곳을 말한다.
이외도 가스배관, 창문 등에는 형광물질을 도포하고 반사경을 설치, 길 바닥에 거울길을 알리는 문구도 표기한다.
구는 지난해 12월 ‘성대로 96 ~ 성대로 14길 83’ 구간 주택 30동에 미러시트를 설치, 주택 8동에는 형광물질을 도포한바 있다. 올해 이를 확대해 2곳에 추가로 거울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대상지 선정을 위해 구는 지난 8월21일부터 9월11일까지 마을공동체, 직능단체 등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쳤다. 이어 9월15일부터 18일까지 현장탐방을 실시한 다음 선정했다.
‘사당로8길~ 사당로8나길’ 600m 구간은 오래된 다세대 주택과 신축 빌라가 혼재한 곳이다. 거주민 이외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 자연적 감시가 취약하다. 현재 서울시에서 주거 침입 범죄를 줄이기 위해 시행하는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 대상지이기도 하다.
‘성대로12가길 16 ~ 성대로12가길 78’ 300m 구간은 야간 보행이 어렵고 고지대에 위치한 좁은 골목길이다. 지난해 조성한 거울길과 가깝고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대상지다.
구는 거울길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범죄예방디자인(CPTED)이 도입될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번 거울길 조성은 동작구청, 동작경찰서,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마을안전봉사단이 함께 추진한다.
통장과 마을공동체는 대상지 선정에 함께 했고, 앞으로 주민동의서를 받는다. 동작경찰서 및 해당 지구대는 거울길 순찰을 강화한다.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과 마을안전봉사단은 거울길 조성 후 주민반응 등을 모니터링 한다.
구는 10월까지 대상 건물주들의 동의서를 받고, 11월까지 미러시트를 부착한다. 형광물질 도포, 반사경 설치, 거울길 문구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창우 구청장은 “아이들과 여성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민·관·경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여성안심 거울길 조성 이후 주민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설치효과를 분석, 그 결과에 따라 타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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