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CEO "샤오미는 제조업체 아닌 인터넷 서비스 기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미국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의 빈 린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주최하는 'WSJD 라이브 글로벌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샤오미의 '미 노트'와 '미 노트 프로'의 미국 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에는 샤오미의 휴고 바라 부사장이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해 인도 시장에 진출했던 샤오미가 세계 시장에서 계속 외연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는 샤오미의 미국 진출과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샤오미가 인도 시장에 진출했을때 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이 샤오미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샤오미의 인도 시장 진출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 CEO는 지난해 7월 인도시장에 진출한 이후 3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34% 증가했다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8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최근 자사 스마트폰으로 작동이 가능한 TV, 공기 정화기, 가정용 라우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린 CEO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신제품 '미 TV 3'와 전동스쿠터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샤오미를 장비 제조업체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샤오미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인터넷 기업"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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