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미국에서 지난 10여년 동안 마리화나 흡연 경험이 있는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회지 자마에 21일(현지시간)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3년 3만6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마리화나 흡입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그렇다'고 답했다. 10년 전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4.3%만이 '그렇다'고 답했었다.
보고서는 단순한 흥미로 마리화나를 경험한 비율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중년층과 노인층의 비율이 높았으며 흑인과 히스패닉계의 비율도 높았다.
마라화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이 마리화나의 접근성이 높아지는 주 원인으로 해석된다. 이날 미국 조사업체 갤럽은 대마초를 합법화해야 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보다 7%포인트 오른 58%로 집계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69년 갤럽이 대마초 합법화 여론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찬성률이다.
마리화나를 본격적으로 합법화하는 움직임도 향후 마리화나의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콜로라도주, 워싱턴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와 재배를 합법화한데 이어 올해에는 알래스카주, 워싱턴DC, 오리건주가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한편 마라화나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마리화나 중독현상과 남용 현상도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1.5%에 그쳤던 비율이 2.9%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마리화나를 경험해본 사람 10명 중 3명은 부작용을 겪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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