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정치가 아닌 실사구시(實事求是: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나 진상을 탐구하는 일)의 생활정치에 매진해 왔다"며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로서 총선승리에 활동목표를 두고 '균형추' 역할을 통해 당내화합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취임 후 지난 100일간의 소회를 "날짜 가는지도 모르게 일해 왔다. 벌써 100일이라 놀랬다"고 표현했다. 이어 "원내대표 취임직후 가장 먼저 맞이한 과제가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고, 그 결과 역대최단기간(18일)에 추경을 통과시켜 경제 불씨를 살려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원 원내대표는 특히 '당정청'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당정청은 삼위일체 한 몸으로 공동운명체"라며 "고위 당정청 회의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3번의 당정청 회의를 개최하여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협력체제가 구축되어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에도 당정청 관계를 더욱 강화하여 4대 개혁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들이 힘 있게,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19대 정기국회의 남은 2개월의 목표에 대해 "여야가 정책경쟁을 하며 첨예하게 대립하더라도 국가안보와 민생에 있어서는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동개혁, 경제활성화 법안처리,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비롯한 산적한 민생현안과 예산안처리 등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0대 총선과 관련해 "내년 총선은 수도권이 승패 가르는 수도권 대첩이 될 것"이라며 "당내화합, 국정개혁 등 두가지만 충족하면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께 다시 한번 여당으로서 일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천룰을 둘러싼 내홍 국면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는 김무성 대표와 각을 세운 것에 대해서는 "저는 오로지 사심 없이 원내대표로서 방향과 생각을 밝혔다"며 "이는 오로지 혼란을 막고 당의 화합과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 원내대표로서 방향을 제시하고 고언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메르스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상황에서 원내대표직 수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뜻과 민심을 하늘같이 여기는 심정으로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겠다. 국민을 중심에 두고 실사구시 정신으로 민생만 생각하면서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하다) 하겠다는 초심 잃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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