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년 만에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다시 만났다.
이 부회장은 15일 케저 회장과 만나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사업, 스마트공장과 산업자동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해당 사업들에 대한 양사의 업무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회동한 후 1년 만에 다시 마주할 정도로 친분이 있다. 케저 회장은 1박2일간의 짧은 일정으로 방한했다.
양측은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사업 육성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와 삼성메디슨은 초음파와 영상 진단기기를 메인으로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해가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 산부인과 초음파학회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초음파 진단기기를 새롭게 공개하기도 했다.
지멘스 역시 '지멘스 코리아' 헬스케어 사업부를 통해 초음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는 만큼 경쟁자이자 협업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이 부회장은 케저 회장과 함께 스마트공장 구축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케저 회장이 이 부회장을 만나기 전 참석한 콘퍼런스에서도 "한국 제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비전 '2020년 스마트공장 1만개 구축'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케저 회장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우리 정부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동감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케저 회장은 콘퍼런스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을 '친구'로 표현했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해외 풍력발전 사업, 헬스케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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