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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부터 눈이 침침…노년성 백내장 女, 남성의 1.5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50세 전후 시력이 떨어지는 '노년성 백내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노년성 백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9년 77만5004명에서 지난해 90만 5975명으로 매년 3.2%씩 증가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9년 3556억원에서 지난해 3899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1.9%로 나타났고,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09년 1594명에서 지난해 1801명으로 매년 2.5%씩 늘었다.


노년성 백내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지만, 80대 이상에선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70대 여성이 1만4108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남성 1만1890명, 80대 남성 1만1694명, 80대 여성 9185명 등의 순이었다.

노년성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으로, 대부분이 50세 이후에 발생한다. 40대에 발생하는 초로백내장이나 40세 미만에 발생하는 연소백내장과 구별된다. 보통 안과 외래에서 산동검사를 통해 동공을 확대시킨 후 세극 등 검사로 수정체 혼탁의 정도와 위치를 확인한다.


노년성 백내장은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 섬유단백질이 양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하며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가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정체 중 어느 부위에 혼탁이 발생하느냐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며 한 부위가 아니라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수정체 혼탁의 위치와 정도, 범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시력 혼탁과 시력감퇴이나 주변부 혼탁으로 백내장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초기에 시력장애가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동공 부위나 후극부에 병변이 있으면 초기부터 밝은 곳에서 시력이 몹시 감퇴하는 주간맹이 나타날 수도 있다.


단안으로 볼 때는 상이 겹쳐 보이는 '한눈복시'나 돋보기안경을 쓰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도 근거리를 잘 보게 되는 수정체근시 등이 나타나게 되는 등 매우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합병증이 흔하지 않지만, 경우에 따라 녹내장을 유발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많이 진행된 백내장의 경우 안구내 염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과도하게 진행되면 실명에 이르기도한다. 특히 이런 경우 일반적인 수술법으로는 제거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적정 시기를 결정하기 위하여 정기적으로 안과에 내원하여 진행정도, 시력감소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수술적 제거와 인공수정체의 삽입이다. 수술 시기는 과거에는 일정정도의 시력이 저하되는 경우에 시행했지만, 현재는 수술기술의 발달과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시력저하가 적다고 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시력이 나빠진 경우에는 언제든지 수술이 가능하다.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보이면 바로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의 박종운 교수는 "노년성 백내장은 연령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 의한 것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면서 "다만 자외선과 안구내 염증 등이 백내장의 진행을 악화시킬 여지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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