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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광주안과의 눈(目) 이야기 ⑨ <백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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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강]


밝은광주안과의 눈(目) 이야기 ⑨ <백내장> 김황균 밝은광주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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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침해요”, “안개 낀 듯 흐리게 보여요”, “시력이 떨어졌어요”, “물체가 두 개로 보여요” 등 외래진료 때나 다른 일로 사람들을 만날 때도 비교적 흔히 듣는 표현들이다.

이번에는 백내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요즘에는 과거와 달리 안과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서 어렵지 않게 백내장이 진단되고 수술 기법이나 장비, 약제들이 좋아지면서 백내장 수술 후 대체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인다.

백내장의 종류는 다양하나 일반적으로 백내장이라 하면 눈 속에 있는 수정체(작은 돋보기 알 정도)가 투명성을 잃어 뿌옇게 변하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이야 어찌됐든 이 뿌연 수정체를 제거하는 것이 백내장 제거술이고, 원래 있던 수정체가 없어져 이 자리에 무언가 대체해 넣는 것이 인공수정체다.


흔히 말하는 백내장수술은 백내장제거와 인공 수정체 삽입술로 이뤄진다.


사람마다 이 인공수정체의 도수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 전 정밀검진이 필요한 것이다.


개개인의 눈상태와 요구사항에 맞게 정밀 검사 후 인공수정체를 결정하게 된다.


인공수정체의 종류는 다양하며 보통 렌즈와는 달리 난시를 교정할 수 있는 토릭렌즈와 수술 후 원거리뿐만 아니라 근거리까지 잘 볼 수 있게 하는 다초점 렌즈, 인공수정체 자체에 조절력을 가진 렌즈도 개발돼 있다.


필자의 경험을 통해 백내장에 대해 알아본다.


▲얼굴에 아토피가 있다면 안과검진 필요


아토피 때문에 눈을 자주 비비던 18세 남자 환자가 있었다.


점진적인 시력저하로 병원에 내원했는데 정밀검사상 백내장이 발견된 것이다.


얼굴에 아토피가 있는 경우에는 백내장뿐만 아니라 망막에도 이상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검진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경우에는 수술 후에도 염증반응이 과다 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경과관찰을 잘 해야 한다.


다행이도 이 환자는 망막에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으며 백내장 수술로 어두웠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있었지만 방법이 없다고 그냥 살아옴


25세 여자 환자는 어릴 때부터 백내장이 있다고 이야기 들었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 지내 오다 우연한 계기로 본원에 방문, 검사결과 수정체하부에 시축을 가리는 심한 백내장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백내장이 있는 경우 약시가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혼탁을 제거하는 것이 시력의 질을 호전시킬 수 있어 결국 백내장 수술을 진행했으며 현재는 교정시력이 아주 좋아졌다.


▲전낭하 백내장


40대 남성 환자는 수년전부터 한쪽 눈에 안개가 낀 듯한 침침함을 느꼈다.


노안 증상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내왔으나 최근 안경으로도 교정되지 않고 시력이 더 저하돼 병원을 찾았다.


비교적 젊은 환자들은 수정체 앞쪽에 혼탁에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 환자의 경우에는 정밀검진 결과 백내장으로 진단받고 수술을 받게 됐다.


하는 일이 근거리 및 원거리를 모두 잘 보여야 했기 때문에 충분한 설명 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백내장 수술을 받고 좋은 시력결과를 얻게 되기도 했다.


▲외상성 백내장


또 다른 40대 남성 환자는 과거 작업 중 뾰족한 물건에 눈을 찔린 적이 있었다.


당시엔 괜찮았지만 시간이 경과되면서 시력이 나빠졌다.


이 환자의 경우가 전형적인 외상 백내장이었다.


외상 백내장은 백내장 이외의 추가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행히 추가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동반된 난시를 교정하기 위해 토릭 인공 수정체를 사용해 만족할 만한 시력개선 효과를 얻게 됐다.


▲고도근시 백내장


54세 여성 환자의 경우 어릴 때부터 아주 심한 근시가 있었다.


흔히 말하는 아주 두껍고 무거운 마이너스렌즈가 들어있는 안경을 껴야만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하는 그런 환자였다.


최근 시간이 지나면서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 같아 결국 병원에 내원했고 초기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이 환자는 백내장에 의한 시력저하와 불편한 안경착용 때문에 백내장 수술을 결정했다.


근시가 아주 심한 경우에는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는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


이 환자는 상담을 통해 비교적 근거리를 보길 원했으며 필자는 근거리에 목표시력을 뒀으며 현재는 아주 얇은 안경을 착용하면서 일상을 불편함 없이 생활하고 있다.


▲급성 녹내장과 동반된 백내장, 수술로 호전


74세 여자 환자의 경우에는 며칠 동안 지속된 충혈을 동반한 눈의 통증과 두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 안압이 매우 높았으며 눈 안의 물이 빠져나가는 길이 좁아진 급성폐쇄각 녹내장 이었다.


이런 경우에는 안압을 낮추는 보존적 치료가 먼저 시행되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았다.


백내장은 녹내장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환자의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백내장수술을 시행함으로써 안압을 조절하고 시력의 호전까지 얻게 되었다.


백내장이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후발 백내장


70대 여자환자가 과거에 백내장 수술을 했는데 다시 침침해졌다고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간혹 일부 환자들의 경우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이 좋아졌다가 다시 시력저하가 되기도 한다.


이를 후발백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수술 후에 수정체를 싸고 있던 얇은 막에 다시 혼탁이 생기는 경우인데 재수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특수레이저로 후낭을 절개함으로써 시력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아주 심한 백내장, 안저가 보이지 않을 정도, Toric lens


80대 여자 환자의 경우에는 오래 전부터 침침하긴 했지만 안과를 방문하지 않다가 시력저하가 너무 심해져 생활이 불편할 때쯤 되서야 내원했다.


정밀 검진상 안저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아주 심한 핵 백내장이 있었다.


시력개선을 위해서는 일단 백내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매우 어려운 백내장 수술이어서 수술 후 회복이 좀 더디긴 했지만 현재는 진작 수술 할걸 그랬다며 별 일 없이 지내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무서워서, 또는 빨리 하면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적절한 수술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간혹 있기도 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밝은 빛을…


어느 날 연세가 지긋하신 90대 환자분이 가족들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오랜 세월을 살아와 침침함에 대해서는 이미 적응해 살고 있다고 했다.


이 환자는 백내장 이외에 다른 질환은 발견되지 않아 백내장 수술을 권했으며 이날 같이 왔던 가족들도 원해 수술을 진행한 기억이 있다.


아무리 연세가 많다고 하더라도 백내장이 불편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본인과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경우다.


일반적으로 백내장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위에 소개한 대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다양한 이유로 백내장이 발생할 수 있다.


적절한 검진과 진단 및 본인 눈에 맞는 방법으로 새로운 시력을 찾을 수 있으므로 어떠한 이유든 시력에 불편감이 생긴다면 안과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새로운 시력을 찾아야 할 것이다.




박선강 기자 skpark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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