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김현수도 큰 관심
[아시아경제 정동훈 인턴기자] 손아섭(27), 오승환(33) 등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의 미국 진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병호(29), 김현수(27), 황재균(28)도 가능성이 있다.
롯데 구단은 14일 손아섭이 해외 진출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손아섭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지 못했지만 강정호처럼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입찰경쟁)을 통해 미국무대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번 주 안으로 승낙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아섭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보고 싶다. 도전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생각한다. 후회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은 소속팀과 재계약하는 대신 미국 무대 진출을 선택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스포츠인텔리전스의 김동욱 대표는 13일 "오승환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해낼 자신감을 갖고 있다. 한국과 일본야구를 경험했고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다면 자신의 야구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기고 있다"고 했다.
오승환, 손아섭 외에도 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등이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류현진(28ㆍLA 다저스)과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맹활약한 결과다. 특히 강정호는 9월 부상 전까지 타율 0.287, 홈런 열다섯 개 등을 기록했다. 피츠버그 지역지 '트립라이브'는 "강정호가 한국프로야구 출신 선수들을 위해 포장도로를 깔았다"고 했다. 이번 시즌 홈런왕 박병호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은 뜨겁다. 야구통계전문가 데이븐포트는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에 홈런 스물네 개를 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다음달 8~21일 열리는 프리미어 12는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저울질할 기회다. 박병호, 김현수, 손아섭, 황재균이 모두 지난 7일 발표된 프리미어 12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승환만 오른 허벅지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개막전을 한다.
정동훈 인턴기자 hooney53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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