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회장 "당분간 유상증자·CB·BW 발행 불필요"
[아시아경제 김원규 기자] "동남아 자동차 시장의 불황이 이어졌지만 타 경쟁사 대비 유일하게 20% 안팎의 실적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최근 주가 조정과 성장성이 정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코라오홀딩스가 직접 사업을 영위하는 라오스·베트남 등 국가는 인근 국가 대비 안정적인 환율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차이나 반도 내 자동차 연관 사업을 하고 있는 타사들이 최근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코라오홀딩스는 안정적인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라오홀딩스는 2013년과 지난해에 달러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4.7%, 18.1%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3%, 21.8%씩 증가했다.
라오스 자동차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어서 일시적 조정은 받더라도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오 회장의 판단이다.
오 회장은 "인근 국가 대비 안정적인 시장 상황과 회사의 꾸준한 실적 성장을 고려할 때 최근 주가 흐름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년 베트남과 파키스탄 진출도 준비 중이다. 이미 베트남에선 버스 제조 공기업 비나모토와 베트남 북부지역에 대한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오 회장은 밝혔다.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법인세 2년을 감면받고 4년간 50% 감면 혜택을 보장 받았다"며 "올해부터 오토바이 수요가 자동차로 이동하고 있어 앞으로 자동차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매출채권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지난해 차량 판매에 자체적으로 할부금융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할부금융 연체율은 1% 미만인 데다 할부금융 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다.
실제 코라오홀딩스는 최근 칼라일그룹 아시아구조화금융펀드를 통해 5000만달러의 할부채권을 유동화했다.
이와 별개로 라오스 현지 은행 등을 통한 오토론을 실시해 자체 할부금융 비중을 줄일 방침이다.
오 회장은 "당분간 재무구조 및 현금흐름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의 발행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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