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층 3.3㎡당 분양가 7000만원 돌파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부산의 85층 랜드마크 아파트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주말 연휴 나흘간 견본주택에 5만여명 넘는 방문객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지난 8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이후 11일까지 방문객 수가 5만5000여명에 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부산지역에서 개관한 견본주택 방문객 수 중 최대치로 추산된다.
이광용 엘시티 본부장은 "해운대해수욕장을 낀 유일무이한 고급 주거복합단지라는 상징성으로 분양을 기다리는 대기 수요자가 많았다"며 "입지적 희소성, 높은 전용율과 오픈발코니,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 상품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730만원으로, 역대 부산시에서 분양된 아파트를 통틀어 가장 높은 가격이 책정됐다.
특히 320㎡(97평형) 펜트하우스는 분양가가 67억6000만원으로, 국내에서 정식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가운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3.3㎡당 분양가는 7002만원으로, 처음으로 3.3㎡당 7000만원을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서울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분양됐던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377㎡의 분양가 52억5200만원(3.3㎡당 4605만원)을 훨씬 웃돈다. 지난해 서울에서 처음으로 3.3㎡당 분양가 5000만원을 돌파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148㎡의 3.3㎡당 분양가 5205만원도 훌쩍 뛰어넘는다.
하지만 이같은 고분양가에도 예상보다 많이 몰린 인파가 몰리면서 개관 이튿날에는 국세청 담당자들이 견본주택 현장을 방문해 떴다방 등 투기세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해운대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옛 한국콘도와 주변부지 6만5934㎡에 최고 101층 높이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단지는 101층 랜드마크타워 1개동과 85층 주거타워 2개동으로 이뤄지며 101층 랜드마크타워에는 6성급 관광호텔 260실과 레지던스호텔 561실, 파노라마 전망대 등이 조성된다.
84층 엘시티 주거타워 2개동에는 전용면적 144㎡, 161㎡, 186㎡ 아파트와 펜트하우스 등 882가구가 들어선다.
청약 일정은 오는 14일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15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모든 주택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해 청약가점제가 적용되지 않고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며, 견본주택(051-783-0003)은 부산 해운대구 중1동 해운대관광리조트 자리에 위치해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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