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길 기자]제22주기 서해훼리호 참사 위령제가 10일 부안군 위도면 위령탑에서 거행됐다.
이날 위령제는 위도위령탑보존회(회장 신명)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종규 부안군수와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 지역내 기관단체장, 유가족,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위령제는 조사와 추모사, 헌화,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제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가족을 잃은 아픔을 달래며 위령탑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김종규 부안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준비 없는 이별을 맞은 지 어느덧 22년이 흘렀다”며 “온몸이 무너져 내리고 가슴이 아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서해훼리호 참사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어 김 군수는 “우리의 기억 속에 여전히 자랑스런 가장으로, 사랑스런 아내로, 아름다운 청년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으로, 강아지 같은 손자로 남아 있는 당신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09시30분 승객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부안군 위도면 파장금항에서 격포항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의 거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사고다.
이 사고로 모두 29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는 58명의 위도면 주민이 포함됐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사고해역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있는 진리 연못 끝에 1995년도에 위령탑을 건립하고 매년 10월 10일 292명의 영령의 명복을 기리고자 위령제를 개최하고 있다.
김재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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