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압박하는 '선거구획정위'…내달 2일 '단일안' 발표

국회 정개특위 공전…획정위 단일안에 촉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20대 총선 지역선거구 수를 내달 2일 확정·발표한다고 밝혔다.

획정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획정위원은 보다 심도 있는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지난 회의에서 제시한 지역선거구수 범위인 244~249개에 대해 정교한 분석과 검토 후 단일안을 마련하자는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획정위는 획정안 제출기한인 10월13일을 준수하기 위해서는 지역선거구 수가 확정돼야 하므로 다음(10월2일) 전체회의에서는 반드시 단일안에 합의할 것임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선거구획정 기준 마련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획정위 단일안의 무게감이 더욱 커졌다. 획정위에서 넘어온 안에 대해 국회가 한 차례 수정요구는 할 수 있지만, 직접 손을 댈 순 없기 때문이다.

획정위가 내달 2일 단일안을 발표하더라고 국회에서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획정위가 제시한 244~249석 범위 내에서 정해질 경우 현재 246석과 큰 차이가 없어 농어촌 지역 선거구의 축소가 불가피해서다.

현재 새누리당은 획정위 안이 비현실적이라고 공개 반발하면서 농어촌 지역 대표성을 위해 비례대표를 줄여서라도 지역구 수를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농어촌 선거구가 줄더라도 비례대표 축소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