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서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실시…2016년 7월 최종 결정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유네스코에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국가 사적 제242호)을 비롯한 전국 9개 서원으로 구성된 ‘한국의 서원’전문가 현지실사가 지난 19일까지 5일간 진행됐다.
현지실사는 유네스코의 의뢰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수행한다. 이번 ‘한국의 서원’현지실사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캐나다 회원 겸 홍콩대 건축학부 교수인 린 디스테파노(Dr. Lynne D. DiStefano) 씨가 담당했다.
린 디스테파노 교수는 ▲장성 필암서원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북 안동 도산서원 ▲경북 안동 병산서원 ▲경북 경주 옥산서원 ▲대구 달성 도동서원 ▲경남 함양 남계서원 ▲전북 정읍 무성서원 ▲충남 논산 돈암서원 등 9개 서원을 방문해 세계유산으로서의 완전성과 진정성, 보존·관리·활용 현황 등을 점검했다.
필암서원은 1590년 평지에 세워진 한국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로,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성리학자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년)를 제향(나라에서 지내는 제사)하는 사액(賜額)서원(국가 공인서원)이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활동 거점으로서 특징을 지닌 곳이다.
문서와 전적, 목판(보물 제587호 필암서원 문서·전남 유형문화재 하서선생 문집 목판 등)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에서는 이번 실사 결과와 이미 제출된 세계유산등재신청서의 서면심사 결과를 근거로 내년 5월께 등재권고(Inscribe), 보류(Refer), 반려(Defer), 등재불가(Not to inscribe) 등 4가지의 권고안 가운데 하나를 결정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와 우리나라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의 서원’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권고안을 토대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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