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프레스센터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국제학술회의"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는 ‘장성 필암서원’ 등 한국의 대표적 서원 9개소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기 위해 2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국외 교육유산의 이해와 한국 서원과의 비교’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한국서원연합회(이사장 어약) ‘한국의서원세계유산등재추진단(단장 이배용)’ 주관으로 추진된다.
추진단은 2012년 4월 18일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과 등재 대상 9개 서원이 소재한 지방자치단체(14개/전남도 등 광역 5·장성군 등 기초 9개), (사)한국서원연합회, 관련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됐다. 2015년 1월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한다는 목표로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국제학술회의는 서원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향후 서원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추진단, 한국학중앙연구원 전통한국학연구센터, 한국서원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국제학술회의에서는 김광억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전통 교육기관의 문화유산적 가치: 콜레기움과 서원을 중심으로’라는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사들이 중세 유럽의 교육 유산(Thomas Coomans 벨기에 루벤대 교수)ㆍ이슬람 문화권의 교육 유산(이희수 한양대 교수)ㆍ일본 교육 유산(츠지모토 대만 국립대 교수)ㆍ베트남 교육 유산(Pham Khanh Ngan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부국장)ㆍ인도 교육 유산(K.T.S Sarao 인도 델리대 교수)을 주제별로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한국 서원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이상해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발표가 마무리되면 이와 관련한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은 2011년 4월 14일 국가브랜드위원회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등재주비위원회’를 구성함으로써 시작됐으며, 그동안 (사)한국서원연합회와 9개 서원이 소재한 지방자체단체(대구,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달성군, 논산시, 정읍시, 장성군, 영주시, 안동시, 경주시, 함양군)도 서원에 대한 자료 조사와 연구 등에 많은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장성 필암서원(筆巖書院)(국가 사적 제242호)은 조선시대에 평지에 세워진 서원 건축의 대표적 사례다. 도학자(道學者)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년)를 제향하면서 중앙과 연결된 정치활동 거점으로서 특징을 지닌 곳이다.
동국 18현인 김인후를 제향하는 역사성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서원 철폐 시에도 존치돼 조선시대 서원의 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유적이며, 문서와 전적, 목판(보물 제587호 외) 등 조선시대 서원 운영과 선비 교육에 관한 중요한 기록 자료도 전해오고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한국의 서원은 2011년 12월 9개 서원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 확정되면서 등재를 위한 예비목록으로 인정돼 세계유산에 신청할 자격이 주어졌다. 이에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재청, 14개 지방자치단체는 본격적으로 등재 신청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2012년 3월 업무협약을 체결, 16개 기관이 공동으로 행정적, 재정적 노력을 함께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추진단에서는 학술문헌 연구와 관련자료 정리 등을 거쳐 등재신청서와 보존관리계획서 등을 작성해 2015년 1월에 유네스코에 등재를 신청한다는 목표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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