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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리더십] 그녀와 함께 성장한 퀄컴과 韓 이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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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재 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이 만든 스마트폰을 뒤집어보면 맨 밑에 영어로 'Qualcomm(퀄컴)'이란 표기가 있음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이는 바로 퀄컴이 만든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가 탑재돼 있다는 의미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다. PC의 중앙처리장치(CPU)에 해당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퀄컴은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의 휴대전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CDMA는 마치 영화 필름 모양으로 가상으로 통신 주파수를 잘라 디지털화된 음성 신호를 실어 보내는 방식이다.

지금은 전 세계 40개국에 170개 이상의 지사와 3만1300여 명(2014년 9월 28일 기준)의 직원들을 보유하고 250억 달러(2013 회계연도 기준)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며 세계 무선통신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한 퀄컴도 1985년 설립 초기에는 직원 6명으로 이뤄진 벤처기업이었다.


당시 퀄컴의 검증되지 않은 원천기술을 가능성만 보고 도입해 상용화까지 성공시킨 CDMA 개발 스토리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역사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그만큼 CDMA 기술 개발 성공이 국내 산업에 미친 영향력이 막대했고, 개발 과정도 역동적이었다.

1990년대 초 국내 이동통신 산업은 외국산 장비를 수입해 기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에 불과했고 단말기 부품의 국산화율도 높지 않았다. 특히 여타 글로벌 기업들은 당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였던 유럽형 TDMA(시분할 다중접속) 방식 기술 개발에 주력하던 때였다.


하지만 1996년 한국 정부는 퀄컴이 개발한 CDMA 기술과 서비스를 도입, 상용화하는데 성공했고 이로부터 퀄컴과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무선통신 시장 제패 신화가 시작됐다. CDMA 도입은 우리나라가 세계 통신장비와 단말기 시장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한국의 휴대전화가 반도체, 조선 등에 이어 대표적인 수출효자 상품이 되는데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CDMA 상용화 이후 퀄컴에 지불하는 로열티 비중이 막대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이 같은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이동통신 강국으로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결국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산업이자 다른 모든 산업의 혁신 토대가 된 IT산업의 대들보를 놓게 됐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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