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해외휴게소 사업이 한해도 수익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중국 창춘-훈춘간 고속도로 휴게소 관련 현황'에 따르면 중국 휴게소 4곳(황니하, 안도, 연길, 도문)에서 2010년 이래 5년 내내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50만달러(약 5억8600만원)를 출자해 설립한 중국휴게소 4곳은 진출 첫해인 2010년 90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후 2011년 2억3000만원, 2012년 4억2000만원, 2013년 6여억원으로 매해 적자규모가 1.5~2배 가량 증가했다. 2014년도 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지속에 도로공사는 결국 지난 6월 출자지분을 모두 중국 법인(연변선산상무유한공사)에 매각했다.
김희국 의원은 "도로공사는 국민을 위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를 설비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하고 "시류와 유행에 좆아 기관의 역할과 관계가 없는 무리한 사업에 참여해 혈세를 낭비하기보다 도로교통과 관계된 업무만이라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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