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원전내 터빈건물에 화재감지기가 없는 등 화재방호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홍지만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원전 24기 모두 연료유 저장탱크와 윤활유 저장탱크에 연료탱크의 순간 폭발을 막는 방폭형 화재감지기와 전기설비가 없고 화재시 사용가능한 무선통신기능도 없었다.
고리 4호기에는 원전의 핵심인 터빈건물 화재감지기가 없었고 스위치기어실에는 자동식 소화설비가 설치되지 않았다.
신고리1발전소는 공용 위험물저장탱크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됐지만 기능이 확인되지 않았다.
원전에 있는 일반 건축물 가운데 스프링클러가 아예 없거나 방화셔터가 내려오는 자리에 화물을 적재, 무허가건축물이 확인 되는 등 총33건의 지적사항이 보고됐다.
원안위가 국민안전처와 합동으로 실시한 원전 화재방호 설비 조사 결과 24개 원자로의 지적 건수는 21건으로 낙제점의 화재방호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홍지만 의원은 "한수원은 장비의 사용없이 소방시설 점검을 자체적으로 하면서 과거 측정 결과를 보고서에 기재하는 등의 방식으로 화재시설을 점검 해왔다"며 "한수원의 천태만상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지적사항이 매년 줄지 않고 나온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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