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이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태흠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 지폐는 올들어 6월까지 9조5755억원이 발행됐고 환수액은 3조8849억원(환수율 40.6%)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환수율 25.8%보다는 높아졌지만 같은 기간 1만원권 환수율 117.4%와는 크게 대조를 보였다. 5000원권과 1000원권의 환수율도 82.8%, 92.4%를 기록했다.
화폐환수율은 특정 기간에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과 다시 돌아온 화폐량을 비교한 비율이다. 환수율이 낮을수록 해당 화폐가 제대로 돌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5만원권 환수율은 2010년 41.4%에서 2011년 59.7%, 2012년 61.7%로 상승했다가 2013년 하락세로 돌아서 48.6%로 떨어졌다.
한은은 5만원권이 부족해지자 작년 6월부터 금융기관의 5만원권 지급한도 관리를 중단하고 공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한은의 전체 지폐 발행액 17조110억원중 5만원권이 56.3%를 차지했다.
한은은 "경제규모 확대와 사용 편의성, 수표 대체 효과 등으로 5만원권 수요가 늘고 있어 환수가 부진한 것"이라며 "수요에 맞춰 5만원권을 탄력적으로 공급하면서 지하경제 유입 가능성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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