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추석 선물 예약판매 폭증
백화점 이어 대형마트 오늘부터 본 판매 시작
9월 유통업체 매출 회복 기대감 훌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유통가 최대 대목인 추석을 맞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매출 회복이 전망된다.
이미 추석선물세트 예약 주문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백화점들은 본 판매가 시작되면서 뚜렷한 매출 증가가 나오는 추세다. 대형마트들도 14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선물 세트 판매에 나서며 고객몰이에 나선다.
이마트의 추석 한우 선물세트는 10만원 안팎부터 50만원대까지, 굴비 세트는 4만원대부터 50만원대까지 있다. 배ㆍ사과 등 과일 세트는 2만원대부터, 샴푸ㆍ비누 등 생활용품 세트는 9000원대부터, 햄이나 참치 같은 통조림 세트는 1만원대부터 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22일까지 이마트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추석 선물세트 할인 행사를 한다. 매일 3∼6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한정 판매여서 1인당 3개까지 구매 가능하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를 총 1700여종 준비했고 5만원 미만 선물세트의 비중을 75%로 늘렸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100% 상품을 교환해주는 품질보증제를 신선식품 선물세트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선물세트 미배송ㆍ오배송 시 100% 보상해주는 '배달보증제'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는 실속형 추석 선물 세트로 통큰 한우 갈비 정육세트(한우 찜갈비+국거리+불고기 2.2㎏)를 9만8000원에, 참굴비 세트 2호(1.8㎏ㆍ20마리)를 9만8000원에 판매한다. 추가로 한 세트를 더 주는 '덤' 행사도 늘렸다.
앞서 예약판매 기간을 앞당기며 전력에 집중한 백화점들은 지난주부터 본 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사전 예약을 실시해 전년 대비 판매가 98.4% 늘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역시 각각 54.5%와 14.5% 신장했다.
전문가들은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의 본격적인 매출 회복을 전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은 8월 상반월은 정부의 8ㆍ14 임시공휴일 지정 등 내수 살리기 노력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가 해소되며 기존점 성장률이 높은 한자리 수를 기록했으나 하반월에 큰 폭으로 역신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석이 지난 해 9월초로 선물용 식품 판매가 8월말에 집중됐으나 올해의 경우 9월말로 8월 식품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시기상의 차이에서 비롯된 성장률 부진이며 같은 맥락에서 올해 9월 성장률을 낙관해 볼 수 있다는 의미다.
대신증권은 올해 8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을 대략 -5 ~ -7%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8-9월 성장률은 8월 10.5%, 9월 -6.3%를 기록한바 있다.
이마트의 지난 8월 기존점 성장률은 -7.5%를 기록했으나 추석 특수가 예정돼 있는 9월 상황은 8월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대형마트도 백화점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해 4분기 백화점ㆍ대형마트의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어 올해 9월 이후 이들 대형 유통업체들의 기존점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다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