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학업을 중단한 초·중·고등학생이 5만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하는 초등학생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학업을 중단하고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은 5만1906명(초등 1만4886명, 중등 1만1702명, 고등 2만5318명)으로, 전년대비 14.3%(8662명) 감소했다.
이 중 질병·해외출국 등의 사유를 제외한 학업 중단자 역시 모두 2만8502명(초등 2777명, 중등 5476명, 고등 2만249명)으로 전년대비 5927명(17.2%)이 감소했다.
다만 학교 급별 학업 중단 사유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초등학생의 경우 정규교육 외 대안교육 등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인원이 1507명(54%)으로 전체(2777명) 대비 절반을 넘었다.
반면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인원이 각각 2877명(전체 5476명), 9781명(2만249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전반적으로 부적응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 학생 숫자는 감소했지만, 초등학생의 경우 증가세를 보였다.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초등학생은 모두 2406명으로 전년에 비해 371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중단자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울산시였다. 울산의 경우 부적응으로 학교를 그만 둔 학생 수가 전년대비 297명(36.6%) 줄어 타 지역에 비해 감소 폭이 컸다.울산 다음으로는 제주 94명(22.5%), 인천 418명(22.3%), 강원 271명(18.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세종시는 73명이 부적응으로 학업을 중단해 전년 대비 15명(25.9%)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는 전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년도에 비해 학업 중단 학생 수가 증가한 지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학업중단 통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급별 학업중단 원인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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