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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 美국채 빼고 모두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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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뉴욕증시가 다시 폭락의 공포에 휩싸였다. 중국 경제 불안이 세계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일(현지시간)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8월 이후 최저치였다.

◆美공포지수 10.5% 폭등= 중국 제조업 PMI를 확인한 후 개장한 유럽과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유럽에서는 영국 증시가 3.02%, 독일 증시가 2.37% 급락했다. 뉴욕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도 2.95% 급락한 1913.85로 거래를 마쳤다.


월가에서는 지난주 회복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가 다시 꺾였기 때문에 공포심이 배가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데드캣 바운스(dead cat-bounce)'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지난주 S&P500 지수가 0.91% 반등했던 것은 이미 죽은 고양이가 마지막으로 '꿈틀'거림일 뿐이었다는 것이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도 이날 10.45%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확인시켜줬다.


수요 둔화 불안감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7.7% 폭락한 4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 이상 하락했다. 지난 3거래일 간의 급반등이 무색할 만큼의 하락은 중국의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불안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는 강세를 나타내 10년물 금리가 0.06%포인트 하락한 2.16%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도 전날보다 온스당 0.6% 오른 가격에 마감했다.


◆S&P500, 4년만에 데스크로스=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데스 크로스(death cross)'가 주식시장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데스 크로스는 주가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단기 하락 추세가 장기 하락 추세로 전환되는 신호로 간주된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서는 이미 지난달 28일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고 이날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에서도 데스 크로스가 발생했다.


S&P500 지수에서 데스 크로스가 발생한 것은 2011년 8월 이후 4년만이다. 2011년 8월은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잃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패닉에 빠졌던 시기였다. 그달 5일 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등급 강등했다. 당시 S&P500 지수는 8월에 5.68% 하락했고, 9월에 7.18% 추가 하락하면서 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월가가 불안감에 휩싸인 것은 당시의 기억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S&P500 지수의 1년 목표치를 기존 2275에서 2200으로 하향조정했다. 노무라 증권의 밥 자누아 투자전략가는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S&P500 지수가 단기간에 10~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자누아는 특히 중국 금융당국이 자국 주식시장에 대한 통제 능력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되레 내년에 추가 부양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비관론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S&P500 지수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애널리스트는 내년 말까지 Fed가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대한 부담이 S&P500 지수 목표치를 하향조정한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Fed 내에서 가장 강경한 비둘기파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로젠그린 총재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세계경제 침체 불안감이 커졌다며 Fed의 물가 목표 달성도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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