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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해 금리인상 물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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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외부 여건들' 때문…9월 금리인상은 이제 설득력 떨어져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26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진단에 힘입어 주요 주가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5% 상승한 1만6285.5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 금리인상의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도 "앞으로 진행될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많은 요소가 고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안에 금리가 인상될 것을 기대한다"는 말은 잊지 않았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 중국이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계획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금리인상은 올해 언젠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의 글로벌 경제상황으로 Fed가 9월에 금리를 올리기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10월 인상설도 나오고 있다. 12월에 금리를 인상하면 늦을지 모르니 10월 카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조사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77%는 Fed가 올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24일 보고서에서 애초 9월로 예상했던 금리인상 시점을 내년 3월로 늦춰 잡았다. '달라진 외부 여건들' 때문이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도 올해 금리인상이 물 건너갔다고 주장했다. 포천은 올해 금리인상이 물 건너간 이유로 아래 다섯 가지를 들었다.


◆드라마 같은 주식시장='공포지수'로 불리기도 하는 VIX는 이달 초순 연중 최저점에서 65%나 상승했다. VIX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것은 상승할수록 시장이 불안에 떤다는 의미에서다.


그리고 지난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 떨어졌다. 미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포천은 Fed가 때 이른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을 더 떨게 만들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글로벌 저성장=올해 아시아와 유럽의 성장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캐나다의 경우 침체에 근접해 있다. 미 경제 기반이 상대적으로 견고한 듯하지만 성장 전망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미 의회조사국(CBO)은 25일 보고서에서 올해 자국의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지난 1월 제시한 2.9%보다 0.9%포인트 낮춘 2.0%로 제시했다.


◆중국의 저조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8월 중국의 차이신(財新) 제조업 PMI 예비치가 47.1을 기록했다. 2009년 3월 이래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Fed가 자국 금리를 중국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글로벌 GDP의 15%, 글로벌 성장의 50%나 차지하는 중국 상황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다.


◆강달러=지난 1년 내내 미 달러는 주요국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가치가 14%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다른 주요 국가들은 물론 Fed도 원치 않은 결과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은 "강달러가 미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미국으로서는 금리인상이 달러 가치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저(低)인플레이션=미 인플레가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밑돌고 있다. Fed는 고용을 극대화하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미 노동부는 8월 실업률이 5.3%를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다소 논란이 있지만 이 정도면 미국 기준으로 완전 고용률에 근접한 것이다.


게다가 물가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우 인플레 위험보다 디플레이션 위험이 더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굳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게 포천의 판단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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