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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의 영화시장 '날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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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할리우드는 미국 영화산업을, 볼리우드는 인도 영화산업을 일컫는다. 그러나 규모가 볼리우드보단 못하지만 할리우드를 웃도는 영화시장이 있다. 바로 '날리우드(Nollywood)'다. 날리우드란 요즘 번창 중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 애칭이다.


날리우드의 연간 시장 규모는 2009년 할리우드를 앞질러 세계 2위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지난해 처음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같은 해 날리우드의 연간 시장 규모는 33억달러(약 3조7160억원)를 기록했다. 2013년에만 영화 1844편이 제작됐다.

날리우드의 배우 겸 제작자인 쿤레 아폴라얀은 지난 1월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 그가 제작한 영화 '10월 1일'을 독점 배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로써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는 날리우드 영화는 11편으로 늘었다.


세계 제2의 영화시장 '날리우드' 이드리스 엘바 주연의 날리우드 영화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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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나이지리아 작가 우조딘마 이웨알라의 소설 '비스츠 오브 노 네이션(Beasts of No Nation)'의 영화 판권을 1200만달러에 최근 매입하기도 했다. 날리우드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많은 전문가는 주문형 비디오(VOD) 플랫폼과 날리우드 덕에 아프리카 영화산업이 비상할 수 있으리라 본다. 나이지리아의 영화 제작자 겸 투자자인 예완데 사디쿠는 최근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과 가진 회견에서 "명성과 해외 거주 나이지리아인들 덕에 날리우드 영화가 세계 전역에서 빛을 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날리우드가 탄생한 것은 1992년이다. 당시 영화는 제작 품질이 떨어져 관심 받지 못했다. 경험 없는 감독이 제작비 1만5000~3만달러로 1주만에 뚝딱 만든데다 싸구려 중고 디지털 장비와 카메라로 제작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영화 스토리는 상투적이었다. 그 중에서도 해피엔딩의 러브스토리가 주류를 이뤘다. 영화는 극장에 내걸리지 않고 DVD와 VCD로 곧장 팔려나가기 일쑤였다.


세계 제2의 영화시장 '날리우드' 이드리스 엘바(사진=블룸버그뉴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날리우드는 번창했다. 날리우드 영화는 DVDㆍVCD로 평균 5만 장이 팔려나갔다. 수십만 장이 판매된 영화도 상당수에 이른다. 몇몇 영화는 100만 장이 팔리기도 했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나이지리아는 물론 아프리카 전역에서 날리우드 영화 해적판이 판친다. 게다가 날리우드의 몸집이 커졌지만 아직 제작 수준은 떨어져 현지 배우들의 해외 진출이 까마득하다. 아폴라얀은 "더 나은 컨텐츠와 수익이 중요하지 몸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정도다.


나이지리아 통계청에 따르면 날리우드의 매출 구조도 심각한 문제다. 날리우드의 연간 시장 규모가 33억달러에 이른다지만 이 가운데 공식 티켓 매출과 로열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1%도 안 된다. 그 결과 제작자와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몫은 미미하기 이를 데 없다.


이에 날리우드는 투자업체인 미 뉴욕 소재 타이거 글로벌, 스웨덴의 아이ROKO 파트너스 등의 재정적 지원 아래 컨텐츠를 글로벌 가입자들에게 VOD 플랫폼으로 전송하기 시작했다. 가입비는 월정 1.5달러다.


아이ROKO의 제이슨 은조쿠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날리우드에 투자해 수익을 챙긴다면 대규모 예산으로 좀더 양질의 컨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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