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오는 2일 일본에 진출할 예정인 넷플릭스가 소프트뱅크와 업무제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에서 3가지 유료 서비스 플랜을 선보이기로 했다. 가격은 650엔에서 1450엔까지다. 유로 가입자들에게는 한 달 간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가입자들은 미국 드라마 할리우드 영화는 물론 일본의 인기 드라마나 영화, 쇼 등을 시청할 수 있다.
양사의 제휴로 일본인들은 소프트뱅크 매장에서 넷플릭스에 가입할 수 있고 이용료 역시 휴대전화 요금과 함께 낼 수 있다. 10월 이후 출시되는 일부 스마트폰에는 넷플릭스 애플리케이션도 탑재될 예정이다. 양사는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도 검토할 예정이다.
넷플릭스의 가입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6500만명에 달한다. 일본은 넷플릭스가 아시아에 진출하는 첫 국가다.
넷플릭스는 이미 후지 미디어 홀딩스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넷플릭스가 현지 업체와 콘텐츠 계약을 맺은 첫 사례다. 이를 시작으로 넷플릭스는 일본 업체들과 업무 제휴를 늘려가고 있다. 소프트뱅크와의 협약도 같은 맥락이다. 그만큼 넷플릭스는 일본 진출 성공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넷플릭스의 일본 시장 진출로 현지 회사들은 물론 이미 일본에서 영업중인 해외 스트리밍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쟁사 훌루는 지난 2011년 일본에 진출했다. 훌루는 지난 3월 기준 일본에서 1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료는 월 933엔이다.
NTT도코모는 월 500엑 정액제로 영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음악회사 에이벡스와 손잡고 운영하는 월정액 음악·영상 서비스 울라(Uula)의 경우 월 사용료는 467엔이며 현재 157만명이 가입돼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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