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경기도-日 가나가와현 25년 우정 확대한다

시계아이콘01분 5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은 일본 가나가와현과의 교류협력 강화에 나선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쿠로이와 유우지 가나가와현 지사는 2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25년간 이어온 경제, 문화, 체육 부문의 협력을 바탕으로 고령화 문제와 공무원 교류연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기도는 1990년 가나가와현과 자매결연을 맺은 뒤 25년 동안 교류협력 관계를 이어 오고 있다. 남 지사와 쿠로이와 지사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번째 만남이다.

남 지사는 이날 만남에서 일본 내 혐한정서(헤이트스피치)에 대한 쿠로이와 지사의 적극적인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남 지사는 "올해 초 일본 지자체 최초로 가나가와현이 헤이트스피치 규제를 위한 대책 마련을 일본정부에 건의한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쿠로이와 지사의 행동이 한ㆍ일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쿠로이와 지사는 "헤이트스피치는 일본인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 관심 갖고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자매결연 25주년을 맞아 경제, 관광 등 많은 분야의 교류를 더 돈독하게 하려고 경기도를 찾았다"고 답했다.


쿠로이와 지사는 "1970년대 85세 이상의 인구가 거의 없었던 가나가와현은 오는 2050년이 되면 대다수 인구가 80세를 넘기는 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지금 시스템을 유지하면 사회가 붕괴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초고령사회 극복 모델을 발굴 중인데 경기도와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또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가나가와현의 목표는 미병(未病ㆍ병이 되진 않았지만 되고 있는 상태)을 잘 관리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스마트 앱을 통해 사람의 음성만으로도 심리상태와 스트레스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 등 첨단기술을 미병 치료에 접목시키는 방법을 연구하는 기업이 가나가와 현에만 230여개가 있다"고 소개했다.


남 지사는 쿠로이와 지사의 제안에 큰 공감을 표시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 지사는 "한국에도 일본의 미병프로젝트와 비슷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이란 개념이 있다"며 "미병ㆍ9988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함께하면 좋겠다. 경기도가 오히려 일본에 배울 게 많은 것 같다"고 즉석에서 역제안하기도 했다.


쿠로이와 지사는 이에 오는 10월 22일부터 미국 관계자들과 함께 일본에서 미병 서밋(summit)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 지사를 초청했고, 남 지사 역시 참가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밖에도 두 사람은 2~3년 사이로 운영 중인 두 지역 간 공무원 교류를 매년 실시하는데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ㆍ일 유대관계 강화를 위한 의견도 오갔다.


쿠로이와 지사는 "한국에 와서 보니 일본과 연결된 점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국가 간 관계는 부침(浮沈)이 있지만 지자체간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왔다"면서 "양국 간 공통점을 고리로 지자체간 관계가 이어진다면 한ㆍ일간의 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남 지사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무릎 꿇고 사과한 하토야마 전 총리나 헤이트스피치에 대해 반대하는 쿠로이와 지사같은 분들이 일본의 참 모습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근현대사의 아픔이 있지만 일본 코마(高麗)마을에는 아직도 62대 고구려 촌장이 고구려 문화와 의식주를 유지하고 살고 있다고 들었다. 1300년 간 쌓아온 한ㆍ일간의 우정이 역사 속에 있다. 이를 잘 이어나가 한ㆍ일 유대관계를 강화하도록 하자"고 답했다.



가나가와현은 일본 관동지방 남서부에 있는 현으로 요코하마를 현청으로 두고 있다. 인구는 900만, 상공업이 발달했다.


경기도와는 지난 1990년 4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공무원 교류, 청소년 친선축구대회, 문화교류, 투자유치 및 정책개발을 위한 실무협의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이어왔다.



특히 도와 가나가와현, 그리고 중국의 랴오닝성은 2013년 3지역 우호교류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가나가와현에서 이들 3지역 간 스포츠 교류가 진행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