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북한의 잇따른 지뢰와 포탄 도발로 인한 한반도 긴장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 2차접촉이 재개된지 15시간이 다되고 있지만 아직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다는 소식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남북 고위 당국자들은 지난 22일 오후6시30분부터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만난 23일 새벽 4시15분까지 10시간 가까이 무박 2일 협상을 벌였고 같은날 오후 3시30분에 재개한 2차 접촉도 14시간을 넘겨가며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에선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고 있다.
우리측은 비무장지대(DMZ)내 지뢰 도발과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방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고, 북측은 이들 도발을 남측이 꾸민 자작극으로 몰며 사건을 부인하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해온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전날에 이어 계속되고 있는 2차접촉도 합의점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2차 접촉도 또다시 재접촉을 모색하거나 아예 협상 결렬이 선언돼 남북대치가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남북이 두 차례나 장시간의 고위급 회담을 가진 만큼 빈 손으로 돌아가는 것은 양측 모두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합의는 도출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도 상존하고 있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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