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국내 최초로 ‘갈치’ 원재료로 만든 수산통조림 ‘이마트 갈치조림’ 출시
이마트 수산 매출 1위 생선 갈치, 높은 시세 탓에 가공식품 개발 없어 편의성↓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이마트가 자체브랜드로 국민생선 '갈치'로 통조림을 발명했다.
이마트는 대표적인 대중 수산물 갈치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상품인 '이마트 갈치조림 통조림(90g)'을 개발해 2680원에 24일부터 이마트 전 점에서 판매에 나선다.
갈치는 대표적인 국민생선으로 수산업관측센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4만6000여 t이 생산됐을 만큼 대중적인 생선으로 최근 3년간 어종 별 이마트 수산 매출 순위에서 개별 어종으로는 매년 매출 1위를 차지해왔다
하지만 대중적인 소비가 많은 것과는 별개로 장기보관이 가능하고 조리가 필요 없는 통조림으로 개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갈치와 함께 국민생선으로 꼽히는 고등어가 상대적으로 통조림으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고등어 캔의 경우 찌개나 조림 요리를 할 때 손질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통조림 인기가 늘고 있는 추세로, 올해 들어서만 20일 현재 매출이 24.8% 뛰었다.
이처럼 대중적인 생선인 갈치가 가공식품 개발로 상품화되지 못한 원인으로 높아진 국산 갈치의 시세를 들 수 있다. 실제 최근 몇 년간 남획과 이상 기온으로 인한 국산갈치 조업량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며 국산 갈치 가격은 매년 올랐다.
수산업관측센터 집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갈치의 경우 평년 대비 10% 양이 줄었으며, 산지 가격 12.4%, 소비자 가격은 27.2%나 뛰며 금갈치, 다이아 갈치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가격은 치솟았다.
이에 이마트는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갈치를 누구나 간편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산 갈치보다 절반 이하 가격에 판매되는 세네갈산 갈치를 통조림의 재료로 직접 직소싱해 들여왔다.
세네갈산 갈치는 가격뿐만 아니라 가공에 유리한 큰 사이즈인데다 연중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해 통조림용으로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고등어나 참치와는 달리 통조림의 모양부터 갈치의 특성에 맞췄다.
갈치는 살이 연하고 비늘이 얇아 쉽게 부서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통형 모양이 아닌 갈치의 토막의 모양을 본 딴 납작한 캔에 담았다.
또, 추가적인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갈치 조림 양념을 입혀 반찬 형태로 개발해 새로운 상품임에도 소비자가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임현규 이마트 상품개발 바이어는 "이마트 갈치조림 통조림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갈치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최초의 상품"이라며 "장기보관이 가능한 통조림 상품개발로 늘어나는 1인 가족이나 맞벌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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