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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이어테크놀로지, 250억 CB 발행으로 재무부담 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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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및 수익성 부진 당분간 이어질 전망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총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하며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부진한 업황과 취약한 재무구조가 개선되려면 상당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지난 20일 50억원어치 CB를 발행한 데 이어 오는 28일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50억원을 시설자금으로 쓰고 나머지 2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13년 8월 2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이후 2년 만이다.

공업용 사파이어 기판 제조업체인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사파이어 잉곳 및 웨이퍼 산업의 공급과잉 심화로 영업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저조한 상황이다. 차입금 부담이 큰 데다 재무적 융통성도 미흡하다.


지난 6월말 현재 연결 기준 부채비율 134.5%에 순차입금의존도 37.9%로 재무지표는 크게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가용 현금성자산이 점차 소진되고 수익성이 부진해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지표보다 못하다는 평가다. 특히 전체 차입금 734억원 중 1년 내 갚아야 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96.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이뤄진 비용구조 개선과 생산공정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일부 개선될 여지는 있지만 LED용 잉곳·웨이퍼 산업의 업황 부진과 시황 개선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저하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발광다이오드(LED)조명 등 전방산업의 성장세가 제한적이고 사파이어테크놀로지의 가격교섭력도 떨어져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종현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의 멀티벤더(다중 협력사) 전략과 최근 새로운 경쟁자 진입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높은 수준의 영업실적 변동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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