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엥" 경기도에 일본뇌염모기 주의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최근 확인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유행예측 조사 결과 8월 첫째 주에 채집된 모기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를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본뇌염바이러스는 주로 돼지에서 증식된 후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돼 급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사람 사이에 직접 전파는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뇌염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95%는 증상이 없으나, 일단 질병으로 진행되면 사망률이 30%에 달한다. 또 생존자의 3분의 1 이상이 국소 신경장애, 운동장애 등 신경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한다.

도 보건연구원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며 "또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입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 보건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 일본뇌염 매개 모기 도내 출현과 발생비율을 파악하기 위한 모기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지난 4월7일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확인됐으며, 이후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그동안 사라졌던 일본뇌염환자가 최근 다시 발생하기 시작해 지난해 전국에서 2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환자는 8명이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