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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사들이는 신저가株 임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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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삼성SDI 등 임원들 자사주 매입…대부분 전자·철강·조선업
전문가 "그래도 전망 어둡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최근 주가가 '52주 신저가'까지 급락한 회사 임원들이 자사주들 사들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LG전자의 이혜웅 부사장, 박석원 부사장, 조택일 상무, 백승면 상무 등은 각각 2500주, 1500주, 450주, 1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LG전자 주가가 3만원대까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약 32%가량 떨어졌다. 지난 10일 장중에는 3만9700원에도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52주 신저가까지 주가가 빠지자 임원들이 매수에 나선 곳은 또 있다. 삼성SDI는 지난 10일 8만4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SDI의 경우 올 들어 주가는 30%가량 빠졌다. 김전득 삼성SDI 전무가 최근 347주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LIG인베니아도 지난달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졌는데, 이달 최대주주인 구자준 한국배구연맹 총재가 10만주를 사들였다.


올해 실적이 줄고 자회사 분식회계 의혹까지 겹쳐 지난 10일 52주 신저가까지 떨어진 현대건설. 이 회사의 홍성계 상무보 역시 이달 500주의 현대건설 주식을 샀다.


전날 신저가까지 떨어진 현대제철의 김점갑 상무도 이달 440주의 자사주를 추가 매수하며 지분을 늘렸다.


현대중공업도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 행렬이 활발하다.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 김지원 부사장, 가삼현 부사장, 조영철 전무, 김명석 상무, 송명준 상무, 금석호 상무, 이상용 상무, 전재황 상무 등 다수 임원들이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올해 신저가를 나타내진 않았지만 지난 10일 종가가 3개월여 만인 5월 초 대비 34% 떨어질 정도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신저가까지 급락한 이들 종목 대다수는 전자ㆍ철강ㆍ조선 등으로 업황이 좋지 않다. 이런 가운데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수하며 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전망은 아직도 어둡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전자, 철강, 건설 등 경기 민감주들의 주가가 바닥 국면이긴 하지만 크게 반등하기는 힘들 것 같다"며 "중국 등 세계 경기가 좋지 않고, IT 쪽은 중국 기업들이 새 경쟁 대상이 되는게 리스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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