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희호 여사 방북 "남북왕래 계기로"…정부, 정치인 배제 등 신중(종합)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 여사 "분단 70년 상처 치유하고 남북 왕래·교류 계기 되길"

이희호 여사 방북 "남북왕래 계기로"…정부, 정치인 배제 등 신중(종합)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방북길에 오르기 직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이 여사는 이날 전세기를 이용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 3박4일간의 일정을 소화하고 8일 돌아올 예정이다. 윤동주 기자 doso7@
AD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5일 오전 3박4일 일정으로 평양 방문길에 올랐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김대중평화센터가 계획한 수행원중 야당 정치인 등을 배제한 것으로 알려져 지나치게 비협조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18명의 수행원과 함께 저가항공인 이스타항공 B737-700기 전세기편을 이용해 평양으로 출발했다.

출발에 앞서 김 전 장관은 김포공항 귀빈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여사가 "이번 방북이 분단 70년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 왕래와 교류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세기에는 김정식 이스타항공 대표가 탑승해 평양까지 배웅하고 귀국할 때는 최종구 부사장이 평양까지 마중을 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북자 명단에는 야권 정치인들이 모두 제외됐다. 당초 김대중평화센터가 통일부에 요청한 수행원 명단에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은 이날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당초 박 의원 등도 동행하려 했으나 정부에서 현실 정치인을 제외한다는 이유로 거부했다"고 밝혔다. 임 전 장관과 박 의원은 DJ정권에서 통일정책을 주도하고 대북특사 역할을 해왔던 인물들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 여사의 방북 목적에 맞게 방북단을 구성해달라는 조언했을 뿐 최종 방북 명단은 김대중평화센터 측에서 작성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이 여사의 방북은 개인 차원의 방북"이라고 선을 긋고 "(전달할) 대북 메시지도 없다"고 공언해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부로써는 방북단이 과거 정권의 색채가 강해지고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전 정권 인사에게 돌아가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또 이번 방북을 비판적으로 보는 일부 세력도 있어 정치색을 배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여사는 평양 방문 때 직접 뜬 털목도리와 의료·의약품을 선물로 전달할 예정이다.


방북단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조문 방문시 사용한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을 숙소로 이용할 예정이며 방북기간 중 아침 저녁으로 통일부와 핫라인을 구축해 당일 일정을 브리핑할 계획이다. 이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은 오는 8일 오전11시 평양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해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이 여사가 방북 기간중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면담할지는 불확실하다. 김대중평화센터 박 실장은 이날 "김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이 여사의 방북이 지난해 말 김 제1위원장의 초청으로 이뤄진 만큼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질 경우 대남 메시지가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