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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내겠네 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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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작은 체구·앳된 얼굴로 동아시안컵 깜짝스타로…2차전서 지소연 대신 '일본 킬러' 다짐

"'일'내겠네 이 여인"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민아(앞쪽)[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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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약체보다는 강팀을 상대로 데뷔 골을 넣고 싶다."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 선수권대회(EAFF 동아시안컵)를 통해 깜짝 스타가 된 여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민아(24·현대제철)의 포부다. 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을 대신해 새로운 '일본 킬러'로 도약을 꿈꾼다.


이민아는 4일 오후 7시 20분(한국시간)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대표팀의 승리를 책임질 열쇠다. 심서연(26·이천대교), 조소현(27), 전가을(27·이상 현대제철) 등 2015 여자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은 부상 등으로 인해 컨디션이 나쁘다.

이민아는 지난 1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서 90분을 모두 뛰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2013년 캐나다와의 친선경기(10월 30일·0-3 패)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돌아와 출전한 경기였다. 작은 키(158㎝)와 얼굴은 앳되지만 긴 머리를 휘날리며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골키퍼 김정미(31·현대제철)는 "(이민아가) 뒤에서 휙휙 돌아서며 공을 잘 돌렸다. 장점이 많은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 윤덕여 감독(54)도 "경기력이 좋았다"고 했다.


이민아는 동아시안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캐나다 월드컵에서 활약한 공격수 유영아(27·현대제철)가 부상으로 중도하차하면서 지난달 24일 대체 선수로 뽑혔다. 임무는 지소연이 맡았던 섀도 스트라이커. 득점력과 돌파, 침투패스로 대표팀 공격을 주도했던 지소연의 공백을 지워야한다. 지소연이 특히 일본에 강했다는 점도 이민아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지소연은 캐나다 월드컵 준우승 팀 일본과 역대 일곱 차례 대결해 네 골을 넣었다. 2013년 국내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도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민아는 열네 경기를 뛴 국가대표 경기에서 아직 골을 넣지 못했으나 소속팀에서만큼은 검증된 득점원이다. 2012년부터 현대제철에서 뛰면서 3년 동안 예순일곱 경기, 열일곱 골을 넣었다. 2013년부터 2년 연속 팀이 WK리그 정상에 오르는데도 기여했다. 올 시즌도 네 골과 도움 네 개로 순항하고 있다. 국가대표 경력도 뒤지지 않는다. 2008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한국이 3위를 한 2010년 독일 U-20 여자월드컵에서도 활약했다.


이민아는 "대표팀에서 멀어진 뒤 이 자리에 다시 올라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느꼈다"며 "쉬운 팀보다는 일본이나 북한 등 강호들을 상대로 국가대표 데뷔 골을 기록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005년 국내에서 열린 초대 대회 정상에 올랐고, 일본은 2008년 중국 대회와 2010년 자국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여자 FIFA 랭킹은 일본이 4위(2015년 7월 기준), 한국이 17위다. 역대 스물다섯 차례 대결 전적에서도 일본이 14승8무3패로 앞선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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