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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비브리오패혈증 주의…어패류 익혀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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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번째 환자 발생…피부 상처 있으면 바닷물 접촉 삼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도지사 이낙연)는 지난 6월 영광에서 도내 첫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이후 1달여 만에 목포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민과 방문객들에게 감염 예방을 위해 어패류 익혀먹기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간경화 기저질환이 있는 이모(56) 씨가 지난 15일 시장에서 구입한 산낙지를 자택에서 날 것으로 먹은 후 비브리오패혈증에 감염됐다. 현재 증상이 호전돼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앞서 발병한 영광의 환자는 완치돼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전남에서 올해 발병한 2명의 환자는 모두 기저질환이 있는 도민이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알콜중독자나 만성 간 질환, 고혈압,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도민은 어패류를 절대 날 것으로 먹지 말고 익혀 먹어야 한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있는 도민은 바닷물 접촉을 삼가야 한다.

어패류를 취급하는 음식점에서는 수족관수를 자주 갈아주고, 어패류 조리에 사용되는 조리기구는 다른 음식 조리기구와 구분해 사용하며, 손질된 어패류는 영하 5℃이하로 보관해야 한다.


수족관수를 비브리오균이 서식하기 어려운 온도(18℃ 이하)로 유지하는 저온화시설 설치도 좋은 예방법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Vibrio vulnificus)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여름철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7월과 9월 사이에 집중돼 발생되는 경향이 있다.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구토, 설사, 수포형성, 발적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치명률이 40∼50%로 매우 높기 때문에 조기 진단 및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신현숙 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비브리오패혈증은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임에도 부주의한 음식 조리 및 섭취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며 “당뇨·간질환 등 만성질환이 있는 도민은 해산물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하고, 섭취 후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전문의료진이 있는 대형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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