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상반기 한국영화의 관객 점유율이 42.5%에 머물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8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404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만 명(2.7%)이 줄었다. ‘국제시장’과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선전한 1월을 제외하고 줄곧 외화에 밀렸다. 특히 4월에는 점유율이 25.6%까지 떨어졌다. 한국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1049만 명을 끌어 모으며 상반기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613만 명)’, ‘쥬라기 월드(457만 명)’,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383만 명)’ 등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할리우드 강세에 일조했다.
다양성 영화의 관객 동원에서도 미국의 강세가 돋보였다. 158만7000명으로 1위에 오른 ‘위플래쉬’를 비롯해 ‘오즈의 마법사: 돌아온 도로시(3위)’, ‘아메리칸 셰프(6위)’ 등 상위 10위권에 다섯 편이 포함됐다. 국내 영화는 ‘소셜포비아(5위)’와 ‘화장(7위)’ 두 편이 자리하는데 그쳤다.
상반기 전체 극장 관객 수는 9057만 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4만 명(1.5%)이 감소했다. 하지만 극장 매출액은 7613억 원으로 195억 원(2.6%)이 올랐다. 아이맥스관의 매출액 증가와 평균관람료의 상승 등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동기 평균 관람료는 7687원, 올해는 8008원이다.
상반기 배급사 점유율 1위는 씨제이이엔엠이 차지했다. ‘국제시장’, ‘악의 연대기’, ‘오늘의 연애’ 등 열다섯 편을 배급하며 총 관객 수 1926만 명, 매출액 1501억 원을 기록했다. 관객 점유율은 20.4%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빅히어로’ 등 여섯 편을 내놓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관객 수 1430만 명(15.1%)으로 2위에 자리했다.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스파이’의 이십세기폭스코리아(12.5%)와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극비수사’의 쇼박스(10.7%)는 그 뒤를 차례로 이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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