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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톱스타 성룡은 어떻게 돈방석 위에 앉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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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톱스타 성룡은 어떻게 돈방석 위에 앉았을까 (사진=블룸버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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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해 지난달 발표한 '가장 돈 많이 번 세계 유명인사 100인' 리스트에서 중화권 톱스타 청룽(成龍ㆍ61)이 38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그가 지난 12개월 사이 5000만달러(약 57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년 사이 청룽이 출연한 영화 가운데 미국에서 히트한 작품은 한 편도 없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을까.

무엇보다 포브스는 출연작 선정에서 청룽이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장 좋은 예가 '드래곤 블레이드'(2015)다. '드래곤 블레이드'는 미국에서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대박을 터뜨려 지금까지 1억2000만달러나 긁어 모았다. 청룽은 이 가운데 1000만달러를 챙긴 것으로 추산된다.


게다가 청룽은 '재키 찬(Jackie Chan)'이라는 자기의 영문 이름으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자가 평형 2륜차인 세그웨이 대리점과 영화 상영관 체인도 갖고 있다. 포브스는 그의 순자산 규모가 3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룽에게는 비밀 무기도 있다. 막강한 권한을 지닌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 위원이라는 직함이 바로 그것이다.


중국의 영화시장은 지난 5년 사이 33% 성장해 지난해 50억달러 규모로 커졌다. 지난 2월에는 중국의 월간 박스오피스 매출이 미국을 앞섰다. 할리우드는 중국 측에 공동 제작을 제안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2014), '아이언맨 3'(2013) 같은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청룽은 1954년 영국령 홍콩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모는 홍콩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 요리사로 일하다 호주로 이민 갔다. 청룽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의 아버지는 대만을 위해 간첩으로 암약한 바 있다.


어린 청룽은 홍콩의 기숙 경극학원으로 보내져 혹독한 무예ㆍ곡예 훈련을 받았다. 그는 졸업 후 수년 동안 호주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며 홍콩 영화계의 문을 두드렸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 그러다 1973년 리샤오룽(李小龍) 주연의 '용쟁호투'에서 엑스트라와 스턴트맨을 겸하게 됐다.


그는 리샤오룽과 달리 액션에 코미디를 접목시켰다. 1978년 코미디풍 무협영화 '사형도수', '취권' 연작이 아시아에서 큰 붐을 일으키면서 그는 스타덤에 올라섰다.


1990년대 중국의 개방 이후 청룽은 카페, 체육관을 운영하며 가수로도 성공했다. 1998년에는 재키찬디자인(成龍設計室)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재키찬디자인 웹사이트에서는 물병부터 시계에 이르기까지 그가 디자인했다는 상품 400여종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청룽을 2008 베이징 올림픽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후 그는 주요 활동 무대를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옮겼다. 청룽과 본토 당국의 밀월관계는 류후이칭(劉慧卿) 민주당 대표 등 홍콩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인사들로부터 비난 받기도 한다.


중국에는 약 2만개의 영화 상영관이 있다. 중국 인구가 미국 인구의 네 배를 웃돌지만 상영관은 절반 수준이다. 미국의 영화감독 브렛 래트너는 "인구 대국 중국이 상영관 4만5000개 정도만 갖고 있다면 개봉 첫 주말에 5억달러의 흥행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룽은 5년 전 베이징(北京)에 상영관 17개가 들어선 복합상영관 청룽야오라이인터내셔널시네마(成龍耀萊國際電影城)를 세웠다. 실적 좋은 주말이면 복합상영관에 관객 5만명이 찾아온다. 이런 성공 덕에 청룽의 이름을 단 상영관이 37개 더 생겼다. 그가 이끄는 JC 스턴트 팀은 영화 서비스 회사로 확대 중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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