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경찰, 가짜 아이폰 제조 공장 급습
4만1000대 아이폰 및 6만6000개 케이블 수출해 1억2000만 위안 수익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 당국이 '짝퉁' 아이폰을 제작해 수출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총 4만1000여대의 가짜 아이폰과 6만6000여개 스마트폰 케이블을 수출해 1억2000만위안(약225억7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WSJ 등 외신은 중국 베이징 경찰이 가짜 아이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는 9명을 체포하고 제조 중이던 1400개의 가짜 기기를 압수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경찰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중국산 가짜 아이폰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가짜 아이폰 수출업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했다.
체포된 이들은 베이징 북부 근교에서 휴대폰 수리업체를 가장한 채 가짜 아이폰 제조 공장을 운영했다. 주도자는 중국 남부 선전 출신의 40대 부부로 이들은 6개의 생산라인 갖춘 공장을 지난 1월에 설립했다.
이들은 해외에서 수입한 중고 메인보드와 중국 공업 허브도시인 선전에서 공수한 나머지 부품과 아이폰 로고를 이용해 가짜 아이폰을 제작했다. 제작 과정에만 수백명의 노동자가 고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 경찰은 이들이 제조한 가짜 아이폰이 어느 국가에 얼마나 수출됐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베이징 경찰은 처음으로 해당 기기가 발견된 미국에서부터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은 '짝퉁 차이나'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최근 가짜 제품에 엄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해 기업들에게 재산권과 특허권 준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가짜 제품을 엄중 단속했다.
지난 4월부터는 지적재산권 침해 관련 단속을 강화했으며 지금까지 55건의 지적 재산권 침해사례를 적발해 95명을 체포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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