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2분기 수입 농림산물 검역과정에서 검출된 병해충을 분석한 결과, 수입 농림산물 107만6000건 가운데 병해충 2629건(379종)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농림산업과 자연환경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병해충은 모두 1594건(236종)으로, 전량 소독, 폐기 또는 반송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치명적인 병해충 발견 건수는 지난해 2분기(1278건)에 비해 24.7%가 증가했다.
이는 남아공산 화훼류와 태국산 과일·채소류, 중국산 묘목류 등 수입식물 검역건수가 늘어난 탓이다.
식물류 가운데 묘목류 병해충 검출률은 지난해 7.60%에서 9.23%로, 화훼류를 2.95%에서 5.37%고 각각 증가했다.
국가별 병해충 검출건수는 중국,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순이었다. 특히 태국산 수입식물의 경우 태국음식 유행으로 두리안, 샬롯, 레몬그래스, 라임잎 등 열대 과일과 향신료 수입이 늘면서 지난해 72건에서 올해 172건으로 139% 증가했다.
태국산 식물류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깍지벌레류는 단단한 깍지형태의 껍질이나 가루형태의 밀랍 속에 숨어서 식물에 구침을 꽂아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농약을 직접 뿌려도 잘 죽지 않아 방제하기 어려운 해충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 수입식물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수량이 늘어나 열대나 아열대 외래병해충의 유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동일 국가나 품목에서 검역병해충이 다수, 반복적으로 검출되면 긴급 수입제한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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