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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채권단 3차 구제금융 협상일 연기…"27일 전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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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4일(현지시간) 시작될 예정이었던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연기됐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그리스와 채권단의 3차 구제금융 협상이 시작 부터 장애물을 만나 순조롭지 못하다고 전하며 협상 장소 선정 문제로 협상일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종전까지 채권단은 아테네 중심부 신타그마 광장 인근의 아테네 힐튼 호텔에서 머물며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왔지만 그리스측은 보안상의 이유를 들며 아테네 외곽 호텔로 협상 장소를 바꿀 것을 제안한 상태다.


그리스측은 또 채권단이 협상 시작 전부터 무리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채권단은 그리스측에 만날 수 있는 채권단 내 인물과 협상에서 논할 수 있는 주제를 제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리스측은 구제금융 협상일 연기가 큰 문제는 아니라면서 주말, 또는 늦어도 27일에는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 공식적으로 3차 구제금융 협상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기오르고스 스타타키스 그리스 경제장관은 FT를 통해 "그리스가 32억유로를 ECB에 갚아야 하는 8월 20일 안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아직 우리에겐 3주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만약 협상이 지연돼 다음달 20일까지 마무리를 짓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유럽연합(EU) 으로부터 단기자금 대출(브릿지론)을 받아 빚을 갚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는 이미 지난 20일에도 브릿지론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과 ECB에 부채를 상환한 바 있다.  


한편 그리스 은행이 지난 20일 영업을 재개한데 이어 투매와 자금유출 우려에 지난달 문 닫은 그리스 증시도 재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아테네증권거래소 대변인은 유럽중앙은행(ECB)에 증시 재개장에 대한 의견을 묻는 제안서를 제출했다면서 이르면 27일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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