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서 위층 용의자 범행 후 도주…경찰 CCTV 확보해 추적중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40대 남성이 이웃주민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한밤중 윗집 남성이 아래층에 사는 이웃집 모자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이들 중 20대 아들은 숨졌고, 50대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17일 경기도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20분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연립주택 1층에서 A(21)씨와 A씨의 어머니 B(50)씨가 흉기에 수차례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했다. 이 주민은 한밤중 비명을 듣고 이들을 발견한 뒤 119에 신고했다.
모자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A씨는 숨지고 B씨는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은 빌라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A씨의 윗집인 2층에 사는 C(49)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쫓고 있다.
경찰은 아래층에 사는 모자가 윗층의 층간소음 때문에 경찰에 수차례 신고하는 등 이웃간 갈등이 심했다는 인근 주민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이 연립주택은 2층짜리 건물로 한 층에 3가구씩 거주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2명 모두 진술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살해 동기는 용의자를 검거해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