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특수목적고 지정취소 결정을 내렸던 서울외국어고에 대해 지정취소 청문을 재개한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외고 특목고 지정취소 청문을 21일 오전 10시 열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특목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 기준점수(60점)에 미달한 서울외고에 대해 세 차례 청문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외고가 평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문제제기하며 청문에 불참하면서 지난 5월 시교육청은 서울외고의 지정취소를 결정했다.
세 차례나 청문에 불참한 서울외고에 대해 청문을 재개하기로 한 데는 지정취소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할 교육부가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지난 9일 시교육청에 '서울외고 측 입장을 청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가급적 갖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소명기회를 추가로 부여할 것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육부의 권고사항을 수용하고 청문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청문 재개에 서울외고 측은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강배 서울외고 교장은 "청문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학부모, 재단 등과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이미 지정취소 결정을 내린 서울외고에 대해 다시 청문을 열기로 하면서 최근 지정 취소 청문을 받은 자율형사립고 등의 취소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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