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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사장단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자신, 주총장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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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삼성물산 사장 "해외 투자자 상당수 합병 찬성"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투기자본 한국시장선 안된다는 선례 남길 것"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합병 무산 대비한 플랜B 없다" 재확인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의 표정이 밝아졌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연이어 합병 찬성 의사를 밝히고 소액주주들의 위임장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되며 17일 임시주총에서의 표대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사옥에서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병 성사를 위해 신문에 광고를 낸 뒤 정말 많은 주주들로부터 전화와 성원을 받았다"면서 "많이 놀라고 있고, 경영자로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소액주주들의 찬성 위임장 지분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주총장에서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 투자가들을 설득하고 건설부문 수주 현황을 챙기기 위해 지난 8일부터 해외 출장중인 최치훈 사장의 투자가 설득 성과에 대해선 "해외 투자가 중에서도 찬성 의사를 밝힌 곳이 여럿 있다"고 말했다.


김신 사장은 주총 출석률이 높아진다 해도 합병 승인이 가능한 찬성표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총 출석률이 70%일 경우 46.67%, 80%에 달할 경우 53.33%의 지분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소 50% 이상의 찬성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통상 주총 참석률인 65%는 훨씬 넘길 것 같다"면서 "항상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가 되도 이길 수 있도록 주주들의 소중한 한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경영권 방어와 관련한 법적, 제도적 보완에 관련해선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엘리엇의 공격 이후 회사는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면서 "주총 내용 자체가 경영권과 관련된 이슈인 만큼 일반주주들로부터 지지를 받기 위해 많은 직원들이 나가 있고 사실상 경영활동이 거의 마비상태"라고 말했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서 큰 표차이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찬성 지분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생각이지만 내일까지 최선을 다해 위임장을 확보한다면 주총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겨우 이기는 것이 아니라 큰 차이로 이겨 해외 투기자본의 공세가 더이상 한국에선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이 싸움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번 합병이 성공하면 엘리엇의 지분은 2%대로 떨어져 약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삼성을 괴롭힐 것으로 생각된다"고 우려했다.


통합 삼성물산의 비전에 대해선 "통합 법인이 성공적으로 출범한다면 양사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돼 주가 부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합병에 실패할 경우 삼성물산이 특히 타격을 많이 입을 것으로 보이며 주주들도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보유한 스포츠, 레저, 케이터링, 건설, 바이오 등의 복합 신사업이 삼성물산의 상사, 건설 부문과 만날 경우 미래지향적인 제일모직의 사업과 삼성물산의 노하우가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합병 성사 여부는 박빙이지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합병 무산에 대비한 플랜B는 없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이 무산될 경우 합병비율을 재조정해 재합병을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못 박았다.
은 것이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할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는 이틀 뒤인 17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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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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