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13년만에 역사적 타결(상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이란 핵협상이 14일(현지시간) 역사적인 타결을 이뤘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002년 8월 이란 반정부 단체 '국민저항위원회(NCRI)'가 이란 중부 나탄즈에 비밀 우라늄 농축 시설이 존재한다고 폭로해 문제가 불거진지 13년만이다.

통신은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라크가 유엔의 핵무기 사찰을 수용하는 등 최종 걸림돌들이 제거되면서 핵협상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다만 유엔이 무조건적으로 이란의 군사시설을 사찰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안은 이란이 유엔의 사찰 요구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 양측은 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에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곧 이어 현지시간 오전 11시에 합의 서명식을 갖게 된다. 협상 관계자들은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란에 대한 경제·금융 제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결과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이뤄질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