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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유통-수출 엮어 생존율 높여라"..정부 '벤처 데스밸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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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유통-수출 엮어 생존율 높여라"..정부 '벤처 데스밸리'와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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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부가 국내 벤처기업 생태계 선순환을 위한 현미경 지원을 본격화한다.

단순히 벤처 양산을 독려하기 위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판매채널 구축을 통한 판로 공급, 글로벌 창업 전용 타운 조성 등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국내 벤처 활성화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궁극적으로 소멸시키기 위한 조치다.


이른바 '창업→투자→판로→글로벌'로 이어지는 벤처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구체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벤처 생태계 '성장' 중심에 초점 = 중소기업청은 14일 공영홈쇼핑 개국, 팁스(TIPS, 기술창업교육 프로그램) 창업타운 오픈, 벤처투자 비전선포식 등 벤처창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이벤트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날 첫 전파를 탄 공영홈쇼핑 브랜드 '아임쇼핑'은 중소벤처 혁신제품과 국내 농수산물을 50대50의 비율로 취급하고 23%라는 업계 최저 수수료율을 적용, 유통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창업 초기 단계 업체들에게 단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도 개소식 축사를 통해 "공영홈쇼핑을 통해 생산자는 제 값을 받고 소비자는 더 싸게 사는 유통 생태계 혁신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낮게 책정된 판매수수료도 TV홈쇼핑 시장 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중소기업인과 농어업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공정한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날 새롭게 문을 연 '팁스창업타운'은 4개 건물(연면적 1만㎡) 규모로 오는 2017년까지 160여개의 본 글로벌 창업벤처 및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털이 입주해 아시아를 대표할만한 벤처창업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기청은 지난 2년간 팁스를 통해 90개의 창업팀을 선발 지원했는데 2건의 기업인수합병(M&A), 14건의 대기업 후속투자 성과를 거뒀다.


중기청 관계자는 "팁스창업타운이 구로 디지털밸리,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함께 국내 3대 벤처창업 밸리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영국 런던의 벤처창업허브인 테크시티에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벤처 '데스밸리' 없애기에 방점 = 이날 정부가 발표한 벤처투자 중장기 비전은 자생력 확보에 무게를 둔 지원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데 무게가 실렸다.


정부는 2005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2조1841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 민간투자분 포함 8조원 정도를 6186업체에 투자해 144개 코스닥 상장사를 이끌어내는 등 성과를 거뒀지만 전체적으로는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벤처 생존률'로 흠집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벤처 창업 3년을 넘어선 뒤에도 생존한 확률은 41%(2013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7개국 가운데 최하위다. 17개국 중 50%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는 5개(한국 스페인 포르투갈 뉴질랜드 헝가리)에 불과했다. 1위 룩셈부르크 창업 생존율은 66.8%에 달했다. 5년 후 생존율은 30%로 미국(43%)과 유럽(47%)보다 크게 낮았다.


중기청 관계자는 "민간자본을 포함해 향후 10년간 20조원의 펀드를 조성하는데 운용의 자율성을 강화해 성장기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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