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 ‘혁신학교’ 내년에 두배로 확대…예산확보가 관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9초

행복배움학교 올해 10곳에서 내년 10곳 추가 지정… ‘엇박자’ 시의회, 매번 관련예산 삭감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를 내년에 두배로 늘린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매번 관련 예산을 삭감, 제동을 걸고 있어 지역내 혁신학교 확대 운영이 쉽지않아 보인다.


시 교육청은 공교육 정상화를 목표로 올해 시내 10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행복배움학교를 내년에 20개교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까지 10개 초·중·고교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앞서 시 교육청은 초등학교 11개교, 중학교 5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행복배움학교 준비학교로 선정하고 학교별 특성에 맞는 구체적인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이청연 교육감의 ‘제1호 공약’인 행복배움학교는 점수 경쟁에 얽매인 학생들에게 미래지향적인 학력 신장을 꾀한다는 목표 아래 토론과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하는 혁신학교 모델이다.

올해 행복배움학교로 운영된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4개교는 상설동아리·학생 밴드부 운영, 목공수업, 진로체험활동, 생활교육, 학생자치활동, 학부모 연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공교육 체계와 학교 교육에 대한 변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 행복배움학교의 철학과 구체적인 운영과정, 결과가 다른 일반학교들에 새로운 방향과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배움학교 운영에 필요한 예산 확보가 난항을 겪고 있어 이 교육감의 공약대로 임기동안 매년 10개교씩 확대 운영될 지는 불투명하다.


시의회가 이 교육감의 교육혁신 정책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인청형 혁신학교에 대한 개념이나 사업추진계획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며 관련예산을 잇달아 삭감하고 있다.


시의회는 올해 1차 추경예산 심사에서 시교육청이 편성한 행복배움학교 예산 5억9000만원을 반토막냈다. 이 때문에 학교당 운영비 지원이 애초 6000만원에서 절반인 3000만원으로 줄게됐다. 시의회는 앞서 본예산 역시 시교육청이 요구한 16억원 중 10억원을 깎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지역내 진보단체들은 “혁신학교는 점수 경쟁 위주의 학교 교육의 해독을 치유할 수 있는 방책”이라며 “새누리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가 전교조 지부장 출신 진보교육감의 핵심사업에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며 시의회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대학들도 학생부 종합선발 인원을 늘리는 추세인데 이는 창의성과 인성, 자기주도성 등 미래형 학력을 기르는 행복배움학교의 운영 방향과 일치한다”며 “시의회에 행복배움학교 운영방향과 성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설득해가면서 공교육 정상화의 모델로 지역에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